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세상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단 한 권이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라는 책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코끼리이든, 단맛이 나는 고추이든, 혹은 훌륭한 배우자이든, 결국 당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이다. 그것이 단순히 다섯 가지 감각적 즐거움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실제의 불만족과 행복의 부재를 심화시키는 것은 바로 이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이다.
세상 종교들이 가장 큰 어리석음으로 꼽는 망상은 '삶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이다. 모두는 이 즐거운 망상 속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고 있다. 세속적인 삶의 목적은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 그리고 부의 축척뿐이다. 죽음의 관점에서 보면 삶에서 우리가 행하는 이 모든 행위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바보같은 짓이다. 감각기관을 즐겁게 하는 것, 관계를 갖는 것, 결혼하는 것, 집을 소유하는 것, 부를 축척하고 자동차를 사는 것, 다양한 즐거운 경험을 쌓는 일들이 죽음에 직면해서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깨어 있으라. 무엇에도 얽매이지 말라.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흐르는 대로, 있는 그대로 놓아두라."
[Review]
처음부터 끝까지 단 번에 읽을 만큼 마음 속으로 감동하며 읽어 나갔다.
우리 마음의 병든 곳을 집어내는 의사 처럼, 마음 속 가려운 곳을 긁어 시원하게 해주는 글 들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를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욕망의 자유가 아닌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 얼마나 멋진 한마디 인가...
얼마전 라마크리슈나가 쓴 글에서 '집착'이 불행의 근원임을 보았던 적이 있다.
행복과 관련하여 집착과 욕망은 비슷한은 말이며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자유를 얻어야 하는 것들이 아닐런지...
책을 읽을 때마다 이 번은 이 마음의 양식들을 얼마나 오래 나의 양식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 분명 머지 않아 잃어버리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나를 놓아 버릴 날이 올 것이다. 그 때에 내 인생의 풍요를 위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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