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일 그리고 꿈

여러분이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은 자신의 꿈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합니까? 여러분의 영혼을 채우기 위해 탐험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입니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면 여러분은 끝없는 허무의 나락에서 뒹굴다가 결국 미지의 길 위에서 횡사하게 될 것입니다.
시인 랭스터가 이렇게 읊었지요. "펼치지 못한 꿈은 마치 태양 아래 던져진 건포도와 같다." 꿈을 미룬다는 것이 이렇게 말라비틀어져 죽어가는 것에 비유될 정도라면, 여러분은 꿈이 없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상상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을 지녔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지니고 있는 그 꿈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고 있다면, 지금 당장 찾아내십시오!
- 블레어 언더우드

지난 금요일이 급여일이었다. 월급날이면 늘어나는 통장의 잔고... 
내 꿈은 그 통장의 잔고를 늘리는 것이 아닌데...  매월 날짜가 되면 들어오는 그것을 쉽게 포기하기가 어렵다. 인생의 모래시계가 점점 줄어들어 감에 따라 이제는 나의 무엇을 찾아 용기를 내야할 시기가 점점 다가옴을 느끼지만 이 안락하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세상에서 뛰어내리기가 겁이 난다.
강제윤 시인이 쓴 기행 수필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의 마지막 페이지에 언급된 시간의 그물, 독살... 아마도 나는 그 그물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은 독살 안에서 생을 마치기엔 너무 아까운 삶이지 않은가...

독살에 걸린 물고기처럼 살지 않기 위해 자주 읽어보곤 하는 이 구절...
 

원시 어로 방법에 '독살'이라는 것이 있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원리를 이용한 어로 방법이다. 돌담을 삥 둘러쌓아 들물 때 물고기를 가둔 뒤 물이 빠지면 갇힌 고기를 건져 내는 함정 어로다. 티베트에서 나그네는 신이 만든 독살에 걸린 물고기처럼 파닥인다. 시간으로 짠 그물. 함정인지 도무지 눈치도 챌 수 없는 함정을 파 놓고 그저 기다리는 신들. 낚시나 실로 짠 그물은 그 자리에서 결판이 난다. 독살은 무심한 시간이 판관이다. 시간의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은 갇힌 줄도 모르고 먹이를 찾아 헤엄치며 놀 것이다. 더러 산란도 할 것이다. 티베트만이 아니다. 독살에 걸린 가련한 물고기들처럼 사람들의 생애가 온통 그렇게 흘러간다.
- 강제윤,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중에서

by 晴碧 | 2009/11/23 00:10 | Journals | 트랙백 | 덧글(0)

<7월 24일> 양띠 -> 꾸이린

양띠에서는 꾸이린으로 가는 버스는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양숴행 버스를 타고 꾸이린-양숴간 도로까지 가서 다시 꾸이린 행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잠시 마을을 둘러 본 후에 버스에 올랐다.



양띠 부두. 양숴나 씽핑에 비해 많이 작다.

마을의 모습

부두 앞에 밖에서 보기에는 괜찮은 숙소 하나가 보인다.

동남아 등지 에서도 볼 수 있는 물건 운반 수단...

16인승 양숴행 버스

시골 버스 안에는 승객들의 짐이 가득하다. 하긴 나도 배낭 하나 둘러 메고 탔으니 일조를 한 셈이다.

20분 정도 걸려 꾸이린-양숴 간 도로까지 나왔다. 이 곳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면 된다.

버스 한 대를 그냥 보냈다. 버스에 좌석이 없는지라 다음 차를 타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꾸이린 간다는 사람이 가는 김에 함께 가자고 타란다. 요금이 10위안이라 조금 비싸지만 피곤해서 흥정하지 않고 그냥 차에 올랐다. 차는 다마스처럼 생겼다.

상하이행 기차시간이 오후 5시 10분 출발이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짐을 가지고 돌아다니기에는 힘도 들고 상하이가서 묵을 숙소도 알아봐야 하기에 인터넷도 할 겸 전에 하룻밤을 묵었던 화만로우 유스호스텔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때 룸메이트 였던 영국계 중국인 소녀 켈리가 아직도 유스호스텔에 있었다. 켈리도 오늘 쿤밍(昆明)으로 떠난다고 했다. 이것도 인연인지라 이메일도 교환했다. 기차 시간이 나와 비슷하여 같이 꾸이린역으로 향했다.

19살에 이렇게 큰 배낭을 메고 홀로 여행다니는 켈리가 정말 대견하다.



by 晴碧 | 2009/11/22 18:36 | └ 09.7.18~26 | 트랙백 | 덧글(0)

<7월 24일> 양띠 가는 뱃길

꾸이린으로 이동은 대나무 배, 주파(竹筏)를 빌려 양띠(杨堤)까지 이동한 후에 양띠에서 꾸이린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이 곳에서 꾸이린으로 가는 버스도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양숴를 거쳐야만 하는 돌아가는 길이다.
배를 빌리기 위해서는 주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배 주인과 흥정이 필요하다. 항상 그렇듯 흥정이 쉽지는 않다. 처음 뱃삯을 흥정하려 하는데 역시나 한 사람이 다가온다. 양띠까지 얼마면 되겠냐고 하니 나를 봉으로 생각했는지 150위안을 부른다. 인상도 좋지 않은 데다 터무니 없는 가격에 외면하고 다른 사람을 찾아가는 데 계속 따라온다. 다른 사람과 흥정에도 지장이 있을 듯 싶어 일단 그 곳을 빠져 나와 보았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곳으로 가서 80위안에 양띠까지 가기로 하고 배에 오를 수 있었다. 양띠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출발했다. 앞서 한 무리의 관광객들을 실은 배가 가고 있다.


날씨도 너무 좋다. 유람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이다....



앞서 가는 배를 추월하고 있는데 옆에 가고 있는 배의 아가씨가 긴 물총을 쏘며 장난치고 있다. 내게 물총을 쏘길래 즐겁게 웃어 주었다. 모두가 즐거운 모습이다. 배마다 저런 긴 막대기 물총이 있다.


하늘도 한 장 찍어 주었다. 하얀 구름들이 나도 여기 있다고 말하는 것같다.


지오마화샨(马画山,구마화산)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아홉마리 말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어떻게 아홉마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좀 특이한 절벽이기는 한데 이 곳에서 그렇게까지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래도 장삿속도 좀 있는듯 생각도 들고...
씽핑에서 오는 사람들은 대개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씽핑으로 돌아간다. 


지오마화샨 건너편의 모습. 파라솔들이 모여 있는 데 주로 먹을 거리를 판매한다.


양숴에서 보았던 대나무 봉과 함께 있는 가마우지 두 마리. 지쳐 보이는 가마우지의 모습이 안타깝다. 얼마나 자유를 찾고 싶을까...

이 곳에서 다른 배로 갈아탔다. 지오마화샨까지 나를 데리고 온 배의 주인이 씽핑 사람인듯하다. 양띠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 다시 씽핑으로 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갈아탄 배의 주인은 아무래도 양띠에 사는 사람인 듯 보였다.


서양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내려 오는 유람선...


줄줄이 강을 따라 내려 오고 있는 유람선들...
양띠까지 가는 1시간 30분 동안 유람선과 주파를 수백대는 본 것 같다. 리강(漓江)이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대형 유람선의 뒷쪽. 이런 큰 유람선에서는 뒷쪽이 주방인 듯하다. 꾸이린에서 출발하여 양숴까지 가는 동안 식사를 제공한다.
유람선 가격도 만만치 않다. 몇 백위안은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


순박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대나무 뗏목을 타고 환하게 웃고 있다. 


드디어 양띠 도착. 씽핑보다 더 작은 마을인 듯하다. 멀리 양숴행 버스가 한 대 기다리고 있다. 


 

by 晴碧 | 2009/11/21 11:40 | └ 09.7.18~2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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